간직하고 싶었던 7~80년대 최고의 명반 LP가요가 CD로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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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직하고 싶었던 7~80년대 최고의 명반 LP가요가 CD로 재발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1.06.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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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C미디어 한호 기자 / monohh@nacpress.com ] 작품성과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7,80년대 LP 가요 명반 5종이 CD로 제작돼 팬들을 찾는다.


(주)레드캐슬에이앤비는 70년대 여성 포크 듀오 산이슬<고운 노래 모음>과 8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소프트 록 밴드 벗님들의 초기 석 장(1집-3집) 음반, 그리고 80년대 초반 신촌 블루스의 엄인호가 몸담았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을 새롭게 제작해 각각 CD로 내놨다. 원본 마스터에서 리마스터링했으며 원본 LP 앞뒤 커버를 그대로 살렸다.


70년대 여성 포크 듀오 산이슬의 음반은 희귀성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가요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고 음반시장을 통해 수십만 원에 거래될 정도이다. 특히 이 음반 중에는 “이사 가던 날”, “밤비야” 등이 히트곡이었고, 이들의 대표곡 “이사 가던 날”은 우리가 겪어보았을 동심의 상처를 경쾌하고 흥겨운 컨츄리 포크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천 출신의 주정이ㆍ박경애는 산이슬이라는 팀 이름으로 73년 결성되어 “마지막 남은 것”이란 번안곡으로 데뷔한 가수들이다. 이름처럼 맑고 고운 음색으로 순수한 노래를 들려줬던 산이슬은 1976년 발매된 본 음반을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다.


또 80년대 중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소프트 록 밴드 “벗님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니 어쩌면 “벗님들”이라는 팀 이름보다는 “사랑의 슬픔”, 짚시여인“이라는 노래 제목이 더 유명할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의 노래가 히트했기 때문이다. 그 벗님들의 음반은 1979년-1984년에 발표된 초기 석 장(1집-3집)의 LP 음반을 각각 복각하여 새로 나왔다,


70년대 말 방송을 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금세 좋은 반응을 얻었던 초기 히트곡 ‘또 만나요’가 수록된 1집 데뷔음반(1979년 출반)을 비롯해 1997년 김건모가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당신만이’ 등이 수록된 2집(1982년 출반), 그리고 초창기 3인조 형태이던 벗님들이 이후 5인조 진용으로 재정비하여 발표한 <벗님들 3집 - ‘84>에 이르기까지 초기에 발표한 음반을 연대순으로 구성하여 각각 CD에 담았다. 비록 불우했지만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작품과 노래들, 정감있는 보컬 하모니에 꾸미지 않은 풋풋한 창법이 더욱 어울려 듣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특히 2집의 대표곡인 ‘당신만이’는 당시 사랑하던 사람을 위해 쓴 곡이다. 당시에 대전의 한 야간업소에서 연주하며 동학사에서 거주하고 있던 이치현은 후일 그의 아내가 된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워하며 이 곡의 멜로디를 단번에 떠올렸다고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보니 가사가 술술 나왔고 급히 서울로 와 단번에 곡을 완성했는데 그것이 바로 ‘당신만이’였다.


또 한 장의 음반은 198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레게 록과 블루스를 지향했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이다.


장끼들은 신촌 블루스의 리더로 슈퍼 세션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엄인호, 남궁옥분을 스타덤으로 끌어올린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작곡자인 박동률, 활주로-송골매의 큰 히트곡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이 빠진 동그라미> 등 '한국적 록'을 작곡한 작곡자 라원주ㆍ양영수와 임병윤으로 구성된 신촌파의 슈퍼 그룹으로 군림하며 블루스 록과 레게, 포크, 국악 리듬이 혼재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밴드였다.


특히 이 음반의 백미인 박동률의 ‘나그네의 옛이야기“는 당시 녹음이 끝난 후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이지만 80년대 초반 방송사가 통폐합되고, 군사정권의 시퍼런 서슬이 목을 죄어오던 그 시절 사회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금지곡이 되었다. 그러나 29년 만에 최초 공개되는 장끼들의 ‘나그네의 옛이야기’를 들으면 저마다 가슴에 돋을새김처럼 선명한 우리 젊은 날의 초상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제 70,80년대 최고의 음반들을 다시 만나며, 아련한 옛 추억과 함께 가슴 뭉클한 경험을 하면 어떨까?

NAC미디어 한호 기자 / mono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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