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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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자 발표
  • 문기훈 기자
  • 승인 2008.1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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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주교)는 ‘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2월 2일(화)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

□ 〈대상〉에는 탈북자의 삶을 그린 영화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선정되었다. 〈방송부문〉은 ‘피우자 민들레 〔메셀편 1.2부〕,〔전티효의 나의 아들, 나의 엄마〕’의 JTV 전주방송 정한 프로듀서, 〈신문부문〉은 ‘한국인 절반 이렇게 산다-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 〈출판부문〉은 문예출판사의 전병석 대표가 각각 선정되었다. 한편 인터넷상은 올해에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 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시상식에는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회 관계자뿐 아니라 언론사 대표와 역대 수상자, 가톨릭 신자 언론인 등이 초청된다.

□ 또한 이날 시상식은 오는 12월 13일(토) 밤 11시, 14일(일) 오후 3시에 두 차례 평화방송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은 지난 87년 ‘자유언론상’으로 시작된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언론상으로 건전한 언론 문화 발전을 꾀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방송·신문·영화·출판· 인터넷 등 매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하여 정의와 평화 그리고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인 매스컴 종사자들을 찾아 시상하는 상이다. 대상과 특별상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는 대사회 기여도, 복음적 가치관의 제고와 출품작의 미학 등 작품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심사위원장인 최창섭 교수(서강대 교수)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11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대상은 500만원, 각 부문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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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작 선정 사유

〈대상〉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영화 『크로싱』의 주연 배우 차인표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우리들은 북한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인도적인 손길이 절실한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
2007년 북한 함경남도의 한 탄광마을. 광부인 용수(차인표)는 아내 용화, 열 한 살짜리 아들 준이(신명철)와 함께 넉넉하진 못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식량난이 엄습해 오면서 이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현재 북한은 90년대 중반 이후 기근으로 사망한 사람만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모든 이가 관심을 갖도록 지난 7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사회복지위원회(한국카리타스)는 영화 ‘크로싱’ 함께 보기 캠페인을 열었다.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담은 이 영화는 북의 우리 동포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식량난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방송부문상〉

‘피우자 민들레 〔메셀편1.2부〕,〔전티효의 나의 아들, 나의 엄마〕’ 의 JTV 전주 방송 정한 프로듀서

전주방송에서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매주 한 번씩 “피우자 민들레”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주 여성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벌써 100회를 돌파했으며, 이주 여성의 문제가 곧, 한국 농촌의 빈곤 문제와 가부장적인 남성들의 문제이며, 언어의 단절에서 오는 소통부재의 문제였음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를 열거하고 드러내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우리의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한 프로듀서는 낯을 많이 가리고 의사표현에 서툰 이주여성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직접 6mm카메라를 들고 밤낮으로 현장을 누비는 열성을 발휘하였다. 그 결과 방송에 출연한 많은 이주여성들이 후원자를 얻거나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이주여성에 대한 끈질긴 관심과 배려로 지역사회에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신문부문상〉

‘한국인 절반 이렇게 산다-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경향신문

『한국인 절반 이렇게 산다-비정규직 800만 시대』는 비정규직화 제도에 따른 ‘삶의 위기’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했으며, 비정규직이 단순한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가난의 대물림의 문제로서 시대의 문제, 미래의 문제, 성찰의 문제라는 점을 살폈다. 그럼에도 왜 비정규직이 집단으로서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지 규명하고자 했으며 비정규직의 조직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적 제약 요인과 함께 조직이 쉽지 않은 비정규직의 특수한 처지, 그리고 비정규직을 포괄하지 못하는 현 노동 운동의 한계를 짚었다. 경향신문사의 비정규직에 관한 이 번 기획은 비정규직 문제의 양상과 원인, 해법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국내 언론 최초의 시도로서 높이 평가되었다.

〈출판부문상〉

‘문예출판사’의 전병석 대표

문예출판사 대표 전병석은 1966년 이래 42년 동안 출판의 정도를 걸어왔다. 문화적 사명감을 가지고 양서만을 출판하여 우리 출판의 질적 향상과 출판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특히 청소년의 정서 함양과 교양을 위한 문학 교양 도서의 단행본 출판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또한 우수 역자를 발굴하여 번역 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 상업성이 없음에도 인문 사회 과학의 학술 도서를 꾸준히 출판하여 우리 학문 발전도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 책을 통하여 아름다움과 사랑과 평화를 널리 보급하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로는 《데미안》,《독일인의 사랑》,《어린 왕자》등이 있다. 또한 전병석 대표는 한국출판인 처음으로〈Who’s Who in the World〉(세계인명사전)에 올랐으며. ‘21세기 가장 위대한 아시아인500’, ‘21세기의 뛰어난 지성인 2000’에 선정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문화 훈장 및 다수의 출판 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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