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뮤직 어워드 D-11, 역주행, 방송음원, 솔로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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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뮤직 어워드 D-11, 역주행, 방송음원, 솔로에 주목하라
  • 문기훈 기자
  • 승인 2015.10.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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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음원 차트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던 곡이 다양한 채널에서 다시 인기를 끌며 재 진입했고, 방송음원은 연일 화제 속에 올킬 신화를 썼다.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자신만의 보이스로 승부하며 뮤지션으로 거듭난 아이돌의 솔로 활동까지 완성도 높은 음원이 차트를 수 놓은 한 해였다.

No.1 음악사이트 멜론은 멜론 뮤직 어워드의 개막을 11일 앞두고, 시상식의 화려한 무대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주목해야 할 가요계 트렌드로 ‘역주행·방송음원·솔로’를 선정했다.

1. 시간을 거스른 차트 ‘역주행’ 아티스트의 운명을 바꾼 직캠의 힘!

올해도 ‘역주행’ 열풍은 뜨거웠다.

특히 음악 전문 방송이 아닌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아티스트와 음악이 이슈가 되면서 차트 상위권에 재 진입한 경우가 많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음원 순위 역시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한 해였다.

시작은 EXID의 ‘위아래’였다. 발매 당시엔 차트 100위권 밖이었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멤버 하니의 댄스 직캠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1월 첫째 주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월에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빗물 때문에 미끄러운 무대에서 계속 넘어지면서도 공연을 무사히 마치는 모습의 ‘꽈당 동영상’으로 역주행 아이콘 자리를 물려받았다.

2. ‘방송음악’ 전성시대, 대중이 환호한 아티스트의 스토리

2015년 가요계를 뒤흔든 장르는 단연 힙합이었다. 인기의 발판에는 힙합 아티스트들의 솔직한 매력과 그들의 희로애락을 가까이서 담아낸 M.net ‘언프리티 랩스타’와 ‘쇼미더머니 4’가 있었다. 오디션 포맷의 방송 프로그램은 아티스트의 치열한 고민과 생각들을 보여주며 대중과 소통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우승자 치타를 비롯 제시, 키썸 등은 단숨에 대세가 됐고, 프로그램 인기와 더불어 프로젝트 싱글들도 차트 상위권을 대거 접수했다. 그 뒤를 이은 ‘쇼미더머니 4’의 우승자 베이식은 생활고로 래퍼의 꿈을 잠시 내려 놓았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가 됐다. ‘오빠차’, ‘겁’, ‘거북선’ 등의 음원은 방송 직후 차트 5위권 내에 오르는 등 방송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무려 7부작으로 구성된 MBC ‘무한도전-영동 고속도로 가요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방송에서는 멤버들과 아티스트들이 한 팀을 이뤄 함께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과정을 모두 보여줬고, 방송 직후 이유갓지않은이유(박명수-아이유)의 ‘레옹’을 비롯한 전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해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과거의 무대를 재현한 ‘무한도전-토토가(토요일토요일은가수다)’ 특집은 ‘잘못된 만남’, ‘그녀와의 이별’, ‘초대’ 등을 차트에 진입시키며 문화계 전반에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토토가 이후 재 결성한 지누션은 11년 만에 신곡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3. ‘솔로’ 활동 통해 뮤지션으로 거듭난 아이돌

마지막으로 올해 멜론 차트에서는 아이돌의 솔로 활동이 빛났다. 화려한 조명 아래 칼군무 댄스로 대표되던 아이돌 가수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색깔로 대중과 만나며 그간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요 팬 층이 10대였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완성도 높은 솔로 앨범을 통해 20~30대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며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으로 샤이니의 앨범 제작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해온 종현은 지난 1월 솔로 앨범 ‘BASE’를 발표했다. 주간 차트 6위에 오른 ‘데자부’는 자이언티가 피처링을 했고, 타이틀 곡 ‘Crazy’는 아이언과 작업하는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 성규는 데뷔 후 줄곧 자신의 우상이라 밝혀왔던 넬의 김종완과 함께 작업한 솔로 앨범 ‘27’을 내놓으며 뮤지션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틴탑의 니엘, 비스트의 현승, 씨엔블루의 정용화 등의 활발한 솔로 활동은 차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요계 관계자는 “2015년은 힙합, 90년대 가요 등을 조명한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와 뮤지션으로 성장한 아이돌의 활발한 솔로 활동을 통해, 시대와 장르를 뛰어 넘어 남녀노소 모두 음악으로 소통하고 교감한 한 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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