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과 칠곡 할매들, 시로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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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과 칠곡 할매들, 시로 소통하다
  • 문기훈 기자
  • 승인 2016.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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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식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 폐막까지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규모가 크게 확대돼 역대 최다인 122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93명의 강연자를 초청했다.

개막식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병훈 국회의원,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그리고 프랑스와 이탈이라의 문화원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진행됐다.

개막식 행사로는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된 신달자 시인의 축시 낭독과 칠곡 할머니 시인들의 시 낭독이 진행됐다. 신달자 시인은 ‘살 흐르다’, ‘엄마와 딸’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남겼으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칠곡 할머니 시인들은 `할매`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한글로 손수 쓴 시들을 쓰기 시작했으며 18개 마을 250여명의 할머니들이 응모, 그중 89편을 모아 시집 ‘시가 뭐고’를 발간했다.

‘시가 뭐고’는 사투리를 그대로 옮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골 할매들이 일상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 그대로를 발음나는 데로 옮겨 쓴 시집이다.

꾸밈이나 과장 없이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특징으로 발간 당시 2주만에 1,000권이 완판되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89명의 할머니 중 33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을 통해 도서전의 전체 테마인 ‘책과 디자인’의 의미를 전달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문화 및 출판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책과 예술이 하나 된 문화축제로 발돋움 했음을 알렸다.

여기에 청소년 홍보대사를 선정해 활동하게 했으며 ‘독서왕! 골든벨을 울려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독자중심의 책문화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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