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길이 20세기 초보다 약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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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길이 20세기 초보다 약 40% 감소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9.08.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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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원장 고윤화)은 경기도 해안에서 전남 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대하여 자연경관의 특성과 형성 및 변화과정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서해안 지역은 조석작용이 탁월하여 간석지, 염습지, 포켓비치 등의 고유한 경관이 형성되어 있고 해안사구와 하구역이 넓게 발달해 있으나 해안 개발로 인해 자연경관 질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서해의 해안선은 드나듦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10년대에 비해 그 정도가 크게 줄어들어 고유의 특징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서해안의 굴곡도(4.47)는 동해안(0.97)에 비해 높지만, 1910년대(8.16)에 비해서는 굴곡도가 작아져 해안선의 직선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것은 주로 간척에 의해 간석지와 염습지 등의 생태적 점이지대가 격감하였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해안선의 총길이가 20C 초에 비하면 약 1,400 km (약 4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안선에서 10 km이내의 토지피복은 경작지와 주거지, 산업단지 등 이용면적의 비율이 50%이상이지만, 산림과 초지의 비율은 20%에 불과하였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서해안의 주요 경관인 간석지 및 염습지 경관, 사빈-사구해안 경관, 하구역 경관, 간척지 및 인공호 경관 등을 보전하기 위한 경관 유형별 목표 설정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강화도 남단이나 한강하구와 같이 간석지 및 염습지로 이루어진 경관은 생산성이 높은 습지이자 해안 보호에 중요한 생태계로서 보전이 우선시 되며, 훼손 시 세류충진 및 염생식물 식재 등으로 적극적인 복원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세류충진기법 : 간석지에 퇴적물을 바로 공급하지 않고 하부에 토사를 공급함으로써 조류에 의해 점진적으로 퇴적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하는 기법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의 하구역은 조석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하천의 곡률도가 크고 염습지가 잘 형성되는데, 파주시의 곡릉천 하구는 자연적인 특성이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사빈-사구해안은 해안선 돌출부 사이에 주로 형성되는데, 계절에 따라 퇴적물 이동방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관을 보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퇴적물 공급이 필요하며, 도로나 옹벽설치와 같은 단절행위는 억제되어야 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충남 태안의 운여해안은 사구를 보호하지 않고 해안에 방파제를 설치하였다가 해안침식의 피해를 크게 입었으며, 전북 고창의 명사십리 해안은 사구위에 건설된 도로로 해빈의 침식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에 동해안을, 2008년에 서해안을 조사하였고, 금년에는 남해안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이 연구를 통하여 보다 세부적인 경관심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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