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마지막 진행 마친 손석희, '행복한 사회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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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마지막 진행 마친 손석희, '행복한 사회자였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9.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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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의 아나운서 후배들, 방송 끝나고 꽃다발 선사
엄기영 사장, 19일 오전, 감사패 전달하며 노고 치하

[ NAC미디어 뉴스팀 / webmaster@news.anihan.com ] 손석희 교수(성신여대)가 2002년부터 약 8년 동안 이끈 [100분 토론]을 지난 19일(목) 방송을 마지막으로 진행자 자리에서 떠났다.

19일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는 손교수의 고별방송과 함께 방송 10돌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국민 화합과 소통을 위해 토론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역대 대표 논객들과 함께 그동안 [100분 토론]이 다뤘던 주제들을 ‘민주주의와 소통’, ‘다양성과 인권문제’ 등의 키워드로 제시해,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논의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변함없이 열띤 공론의 장을 형성했다.

특히 이날은 패널들만 자리했던 종전의 방송과는 달리 사전 신청을 받은 시민논객과 일반 방청객 300여명이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며 손석희 교수의 고별방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00여명의 방청객들은 손 교수가 스튜디오에 입장하자마자 따뜻한 박수로 맞이하며 마지막 방송을 끝까지 함께했다.

손 교수의 한 팬카페에서는 ‘당신이 있어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마지막까지 성심으로 응원했다.

그동안 균형감 있고 명료한 진행으로 [100분 토론]을 국내 대표TV토론프로그램으로 이끈 손석희 교수는 방송 말미에 “2002년 1월 18일을 첫 방송으로 약 8년 가까이 짊어져 온 무거운 짐을 이제 내려놓게 됐다"며 "두 분의 훌륭하신 전임자에 비해서 저는 무척 운도 좋고 행복한 사회자였다고 생각한다. 오래 했기 때문"이라고 고별인사의 첫 운을 뗐다.

이어 "첨예한 논쟁의 장에서 8년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회자라는 자리는 내려놓지만 머릿속에서 토론이라는 말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토론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 장에 조종자로서 함께했던 건 커다란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100분 토론'은 새로운 진행자를 맞는다. 권재홍 기자와 함께 힘차게 뛰어가는 '100분 토론'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밤 늦게까지 함께해 주시면서 '100분 토론'이라는 공론의 장을 함께 해 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넘치게 받은 사랑 관심 끝까지 잊지 않고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이 끝난 후, 밤늦게까지 기다리고 있던 김경화, 서현진, 오상진 등 10여명의 후배 아나운서들은 아나운서실에서 마련한 감사패와 함께 꽃다발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해 손석희 교수에게 전하는 등 훈훈한 선후배관계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손 교수의 팬클럽, 카페 회원들과 성신여대 학생들도 손 교수에게 한 아름 꽃다발을 선사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어 한 스태프의 제창을 시작으로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손석희”를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마지막 방송날인 19일 오전에는 엄기영사장이 손석희 교수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엄기영 사장은 “고생하셨습니다. 공정한 진행과 진행자로서 보여준 카리스마 덕분에 [100분 토론]이 대한민국 토론 문화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라며 격려했고, 이에 손석희 교수는 “제작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작진에게 감사드립니다.”고 화답하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100분 토론]은 손석희 교수의 후임으로 권재홍 선임기자를 새 진행자로 맞이하며 이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한 주 쉬고, 12월 3일(목)에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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