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불황엔 소비자 이벤트도 생계형이 대세
상태바
식품업계, 불황엔 소비자 이벤트도 생계형이 대세
  • 문기훈 기자
  • 승인 2008.12.13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불황 여파로 소비자 경품이벤트시 식기, 요리기구, 식품류 등을 다수에게 증정
■ ‘고가제품 1인에게 주는 ‘로또형’에서 여러 사람 혜택 받는 ‘생계형’으로 변화
■ ‘주부 신제품 모니터, 김장투어 등의 체험형 이벤트도 주부층에게 큰 인기




최근 경제 위기로 내수가 불황에 빠지고 소비자들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전통적인 내수분야인 식품업계의 소비자 이벤트 및 경품행사가 실속형 위주로 바뀌는 추세다. 이른바 ‘생계형 이벤트’로 주로 식기구, 요리그릇, 식품류,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과거에는 신제품 출시 혹은 중요한 사업 홍보 때 1위 당첨자에게 해외 바캉스 여행 지원, 고급 명품 제공 등의 이른바 ‘로또식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생계형 이벤트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겨울철 성수기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백설 찹쌀호떡믹스’ 관련해 총 2100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경품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통합 브랜드사이트인 CJ온마트(www.cjonmart.net)를 통해 금 1돈, 미니오븐, 제빵기, 후라이팬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CJ온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하거나 퀴즈에 응모하면 경품이 주어진다. 40명에게 금 1돈을 증정하는 등 총 2100명에게 호떡믹스 기획세트 및 조리기구와 같은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CJ온마트는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신규 회원 불황극복 선물 패키지 5종 세트’를 제공 중이다. 31일까지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1000원할인권, 2000원 할인권, 10% 할인, 15% 할인, 20% 할인 쿠폰 등이 지급되어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상 청정원 역시 청정원 액젓류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종가집 김치 1년 김치상품권, 청정원 액젓세트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십만원권 상당의 1년간 김치상품권이 10명의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까나리, 멸치액젓 등의 청정원 액젓세트는 무려 천 명의 소비자에게 제공이 될 예정이어서 겨울철 김장 및 요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국민 6천명에게 쌀 가공품 경품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 수능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쌀 소비 퀴즈 이벤트’를 하고 정답자중 6천명을 선발해 쌀라면, 쌀떡볶이, 쌀짜장면 등 우수 쌀가공식품 5종세트를 증정한다. 수능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 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양질의 국산 쌀가공식품을 시식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로 각 가정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몰 역시 불황을 대비한 마케팅으로 각종 식품류 등을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가 늘고 있다. 옥션은 12월 13일까지 ‘무한 공짜의 혜택’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사이트에서 간단한 게임을 하면 추첨을 통해 치킨, 호빵, 컵라면 등 겨울철 먹거리를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물가안정프로젝트 시리즈 기획전을 열었다. 그 1탄으로 12월31일까지 라면편을 준비했다. 각종 라면에 대해 최대 30% 할인판매 이벤트와 함께 11번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2개의 라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회원 중 선착순 100명에게 즉석컵국 등을 공짜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식품업계 주부 체험 이벤트 및 신제품 모니터 선발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뜨겁다. 동원F&B는 양반김치와 함께하는 ‘동원 양반 김장투어’를 12월19일까지 진행한다. ‘맛있는 겨울나기’를 테마로 한 김장투어는 동원F&B 진천공장에서 진행하며 참가자에게는 김장김치 10㎏와 배추 겉절이(2㎏), 즉석밥 쎈쿡, 캔햄 리챔, 카놀라유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등 식품업계에서 신제품 및 기존제품 맛평가에 도움을 주는 주부 모니터 제도도 최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월 1~2회 정도 시식행사에 참가하면서 소정의 참가비와 함께 각종 신제품 등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어 전업주부들의 참가율이 높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연구소에서 최근 350명의 주부 모니터를 새로 선발했는데 무려 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응모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동원F&B와 오뚜기 역시 최근 2009년 활동할 주부 모니터를 각각 60명, 80명 선발하며 주부 모니터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 프리믹스 브랜드매니저인 홍상혁 과장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고가의 여행상품이나 명품 등의 호기심을 끌만한 이벤트도 고려했으나, 최근 환율 및 가계 부담을 고려해 직접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경품을 구성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업계 전반에 생계형 이벤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에이 스타 뉴스 애니한닷컴>
<ⓒ뉴스 애니한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